육군 최고 사정기관 지휘하는 첫 여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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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육군의 최고 사정기관인 고등검찰부장에 처음으로 여군이 임명됐다. 육군 제 2작전사령부 법무참모 이은수(44·법무 56기·사진) 대령이 주인공이다. 육군 고등검찰부는 육군 내 주요 사건 수사와 내부 감찰을 맡고 있다. 사단 등에 설치된 56개 검찰부를 지휘한다. 육·해·공군을 통틀어서도 군 검찰의 최고위직을 여성이 맡은 것은 이 대령이 최초다.

이 부장은 1990년 제 9회 군법무관시험에 합격해 첫 여성 군법무관으로 임관했다. 경북대에서 법학을 전공한 뒤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1년여 동안 근무하다 군법무관시험에 응시했다. 그는 사단 법무참모, 육군 법무실 법무과장 등을 거쳐 2006년엔 군사법원장을 맡았다. 이 부장은 “엄정한 수사로 군 기강을 확립하고 장병 인권 보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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