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금 못돌려주는 뮤추얼펀드 나올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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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1면

결산 때 원금도 못건지는 뮤추얼펀드가 나올까.

6월 초순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뮤추얼펀드는 약 10개. 현재 이중 절반인 5개가 지난 11일 종가 기준으로 원금을 까먹은 상태다.

특히 15일이 펀드 청산일인 삼성생명투신운용의 프라임플러스1호는 11일 현재 순자산가치(NAV)가 4천9백45.24원(수익률 -1.09%)으로 최초 설립 때의 5천원을 밑돌고 있다.

주식형펀드는 청산일이 다가오면 보유 주식을 매각하고 현금 비중을 높게 가져가는 게 일반적이다.

이에 따라 14일 보유 자산의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는다면 소폭이나마 원금 손실을 볼 가능성이 있다.

5월 중순이 청산일인 서울투신운용의 플래티넘타겟펀드와 삼성생명투신운용의 프라임플러스2호도 현재 소폭의 수익만 내고 있어 앞날을 장담할 수 없다.

다음달 19일이 종료일인 LG투신운용의 밀레니엄파트너챌린지의 경우는 원금에서 18% 이상을 까먹었을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다.

지난해 최고 1백%가 넘는 수익률을 올렸던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원금 손실이 믿기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투신사 관계자들은 "주가가 떨어지는 시점에서는 주식을 사 수익을 내는 뮤추얼펀드가 좋은 성적을 내기는 어렵다" 며 "뮤추얼펀드도 분명히 원금 손실이 날 수 있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라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고 밝혔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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