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계산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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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2일 여야는 단 한표라도 더 얻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지역구 의석도 의석이지만 정당의 득표율에 따라 할당되는 비례대표 의석수도 의식해서다. 더구나 이번 선거는 선거구 획정 결과 지역구가 26석 줄어드는 바람에 비례대표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커진 상태다.

16대 총선 비례의석 수는 모두 46석. 선거법에 따르면 총선 유효투표의 3% 이상~5% 미만을 얻은 정당에 1석씩 배분한다. 나머지 의석은 5% 이상 또는 지역구 5석 이상을 차지한 정당에 득표율로 배분한다. 이때 무소속 후보 등의 득표는 계산에 넣지 않는다.

득표율을 기준으로 나누다보면 의석수가 소수점 이하까지 나올 수 있다. 실제로 15대 당시 자민련은 8.52석으로 계산됐으나 소수점 이하가 다른 당보다 가장 커 9석을 배정받았다. 몇만표 차이로 한석이 좌우될 수 있는 것이다.

민주당은 현재 투표율을 63%로 추산, 6백60만표를 얻을 경우 15번(김기재)까진 무난하고 투표율에 따라 16번(김영진).17번(윤철상)까지도 기대한다. 한나라당은 40% ㅅ돛?득표율만 올리면 18번(황승민)은 안정권이고 19번(임진출)도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자민련은 투표율이 60%일 때 12%의 득표율이면 6번(변웅전)은 안정선이라고 본다.

민국당은 투표율 63%에 1백50만표를 얻으면 4번(윤원중)까지 가능하다는 기대를 한다.

각 당의 이같은 기대치는 투표율이나 군소정당의 약진 여부, 상대당 득표율 등에 따라 좌우된다. 때문에 일단은 '우리당 표 많이 얻기' 가 급선무다.

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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