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시황] 외국인 팔자에 830선 밀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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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이틀째 떨어져 830선으로 밀려났다.

총선 이후의 시장전망이 불투명한데다 외국인 투자자들마저 대규모 순매도를 기록, 주가 하락폭을 키웠다.

또 옵션만기일에 대한 프로그램 매도 우려, 나스닥 시장의 이틀 연속 급락 등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특히 투신사가 72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는 등 국내기관들이 순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들이 무려 1천1백30억원을 내다파는 바람에 효과가 없었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날 기관들이 순매수를 기록한 것과 관련, "높은 곳에서 주식을 순매수하라는 당부가 있어 사는 척은 했지만 적극적인 매수가 아니었기 때문에 지수하락을 막지는 못한 것 같다" 고 밝혔다.

결국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8.04포인트(-2.10%) 하락한 837.01로 마감됐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전날보다 더욱 줄어 2억1천3백만주와 2조3천3백억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증권.보험.은행.종금 등 금융주가 모처럼 강하게 반등한 가운데 기타제조.종이.식료.광업.의약.기계업 등이 소폭 올랐다.

금융주는 가격이 너무 싸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종이제품도 강세를 보였는데 신무림제지와 한창제지는 상한가까지 급등했고 한솔제지(+5백70원).모나리자(+2천4백원)도 올랐다.

그러나 지수영향력이 큰 대형 우량주 중에서는 외국인이 사들인 현대전자가 소폭 오름세를 보였을뿐 삼성전자.한국전력.포항제철.SK텔레콤 등 대부분이 내렸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14개를 포함한 3백83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5개를 포함한 4백18개를 기록했다.

송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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