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이시하라 발언 강력비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북한 관영 중앙통신은 재일한국인 등 외국인을 잠재적 범죄인 집단으로 취급하는 발언을 한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일본 도쿄(東京)도지사를 비판하는 논평을 냈다고 AFP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도쿄에서 수신된 평양방송을 인용해 북한이 "이시하라 지사의 발언은 양국관계 정상화를 모색하고 있는 북.일 회담에도 찬물을 끼얹는 것" 이라며 "조선 인민들은 시대착오적이고 범죄적인 행위에 대해 이시하라 지사를 응징할 준비가 돼 있다" 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이시하라 지사는 9일 "제3국인.외국인의 흉악한 범죄가 계속되고 있어 지진이 일어날 경우 소요사건이 예상된다" 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찰로는 한계가 있으니 자위대가 출동해 치안유지를 담당해야 한다" 고 말했었다.

한편 일본 언론들은 고노 요헤이(河野洋平)일본 외상이 "공직자로서 적절치 않은 발언이며 이로 인해 명예를 해치는 사람이 많으니 함부로 말하면 안된다" 고 이시하라 지사의 발언을 비판했다고 전했다.

예영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