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만찬 ‘무단 침입’부부 “우리가 불청객이라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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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우리는 초대 없이 백악관에 들어가지 않았다.”

지난달 24일 백악관에서 열린 만모한 싱 인도 총리 국빈 만찬장에 초청장 없이 들어간 타렉 살라히 부부가 일주일 만에 입을 열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1일(현지시간) NBC의 아침 생방송 뉴스쇼 ‘투데이’와의 인터뷰 자리에서다.

타렉 살라히는 “아내와 내가 파티 무단 입장자(party crasher)로 묘사되는 상황이 너무나 가슴 아프다”며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자신들은 “초대를 받았다”며 "이를 증명할 e-메일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백악관 경호를 책임지고 있는 재무부 비밀검찰국(SS)의 조사에 적극 협력하고 있 다고 덧붙였다. 인터뷰는 뉴욕의 스튜디오에서 워싱턴에 머물고 있는 부부를 카메라를 동원해 원격 연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살라히 부부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같은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오해는 없다”며 “살라히 부부는 초대자 명단에 없었다”고 말했다. 살라히 부부가 처음으로 인터뷰에 응한 NBC는 부인 미켈이 출연을 희망하는 리얼리티 쇼 ‘DC의 진짜 아내들’을 방송하는 ‘브라보’ TV의 계열사다. 부부가 인터뷰를 조건으로 방송사들에 수십만 달러를 요구했다는 보도도 있었으나, NBC는 이들 부부에게 “돈을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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