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이 부른 노래 앨범으로 나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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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딕토 16세가 직접 노래를 부른 앨범‘알마 마테르(거룩한 성모 마리아), 바티칸으로부터의 음악’ 표지. [AP=연합뉴스]

교황 베네딕토 16세(사진)가 직접 부른 노래가 앨범으로 나왔다고 CNN이 1일 보도했다. 앨범의 제목은 ‘알마 마테르(거룩한 성모 마리아), 바티칸으로부터의 음악’이다. 앨범은 지난주 출시됐으며 모두 8곡을 담고 있다. 교황은 8곡 모두 부분적으로 직접 노래를 불렀다. 노래는 로마 가톨릭의 전통 성가인 그레고리오 성가를 바탕으로 현대식으로 편곡됐다. 각 곡의 가사는 가톨릭 기도문과 성서 구절을 인용했다.

교황은 성모 마리아를 찬양한 성가와 기도문 부분을 라틴어와 프랑스어, 이탈리아어로 불렀다. 49분 분량의 앨범에 교황의 음성은 9분47초 동안 담겨 있다. 녹음은 로마 필하모닉의 반주로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이뤄졌다. 런던에서 별도로 녹음한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도 수록됐다. 앨범 제작은 영국의 유명 음반사 게펜(Geffen)이 맡았다. 게펜 측은 전 세계 가톨릭 신자와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해 상당한 흥행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앨범 수익금 중 일부는 세계 각국의 가난한 아이들의 음악 교육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페데리코 롬바르디 교황청 대변인은 “교황께서 복음도 전하면서 어려운 이들도 돕는 새로운 방법을 생각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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