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 사립외고 교장들 “외고 폐지하면 소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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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전국 18개 사립 외국어고 교장들이 현재 논의 중인 외고 개편안에 대해 정면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사립외고 교장단은 1일 서울 이화외고에서 임시 긴급 총회를 열고 “교육과학기술부의 특목고 제도 개선 연구팀이 내놓은 개편안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교장들은 학교 법인 측과 협의해 외고 폐지 때 법적 소송도 벌이기로 의견을 모았다.

교장단은 성명서에서 “지난 20년간 외고는 국제화 시대에 필요한 외국어교육과 수월성 교육을 담당해왔다”며 “사립 외고의 존재감을 뒤흔드는 정부의 고교 체제 개편안은 고교 교육 발전에 역행함은 물론 한국의 국제 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교과부는 지난달 27일 특목고 제도 개선 연구팀(팀장 박부권 동국대 교수)의 외고 개편안을 공개했다.

개편안엔 외고 정원 축소(1안)와 자율형 사립고·국제고 등 다른 유형의 학교로의 전환(2안)이 담겨 있다.

이종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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