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이시하라 지사 외국인 비하 발언 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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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도쿄〓연합]일본 도쿄도의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지사가 9일 재일 한국인과 대만인 등을 범죄와 연결시키는 발언을 해 물의를 빚고있다.

그는 이날 육상자위대 네리마(練馬)주둔지의 부대 창설 기념식에서 "3국인과 외국인의 흉악한 범죄가 계속되고 있고 지진이 일어나면 소요 사건이 예상된다" 고 말했다.

그는 또 "경찰은 한계가 있어 자위대가 치안유지도 수행해 주길 바란다" 며 자위대가 치안역할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3국인' 은 재일동포와 대만인 등을 지칭한 속어며 이시하라 지사가 3국인의 범죄와 자위대의 치안출동을 연계시킴에 따라 강력한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이시하라 지사는 최근 경시청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중국인의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며 지진 등 재해시 외국인의 소요사태가 예상되므로 경찰이 대응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도쿄도 지사에 취임한 이시하라는 일본의 대표적 우익인사로 상식을 무시하는 언행으로 물의를 빚어왔으나 보수성향이 강한 일본 국민들 사이에 인기가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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