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떠나는 조기유학] 영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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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이튼 스쿨' 로 대표되는 영국의 중등학교는 전통과 수준 높은 교육과정으로 유명하다. 영어 종주국의 위치가 '미국 영어' 에 의해 흔들리고, 저렴한 비용의 호주.캐나다에 비해 유학생 수는 적지만 최근 활발한 유학생 유치정책으로 다시 유학 인기국으로 떠올랐다.

영국의 학비는 미국과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비싼 편이지만 비자가 필요없이 간단한 입국 심사만으로 유학을 떠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 교육제도〓복잡하므로 정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 1년에 3학기 제도(9월.1월.4월)이고, 대부분 신입생은 9월에 입학한다. 학제도 우리와 많이 다르다.

일단 중학교(Secondary School)5년 과정까지는 의무교육인데, 이때 중학교 졸업자격시험인 GCSE를 치러야 한다.

중등과정을 마친 뒤 대학에 들어갈 학생은 대학 입학과정인 GCE A-Level(6th Form)에서 2년간 공부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고교과정인 셈이다. 대학에 입학하려면 고교졸업 자격고사인 GCE A-Level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 유학절차〓부모가 영국 학교에 유학생으로 등록돼 있거나, 영국주재 상사에 근무하는 경우 학비가 면제되는 공립학교(State School)에 입학할 수 있다.

대부분의 조기 유학생들은 사립학교(Independent 또는 Public School)에 들어가는데 학비.기숙사비.가디언 비용 등을 합쳐 연간 3천만~3천5백만원 정도 소요된다.

사립학교들은 유학 희망자에게 성적증명서.추천서.인터뷰 등을 요구한다. 학교에 따라서는 영어와 수학 시험을 보도록 요구하기도 한다. 이 경우 주한 영국문화원에서도 응시할 수 있다. 학교에 따라서는 입학허가서를 내주면서 한 학기 학비정도의 예치금을 요구한다. 영국도 16세 미만의 조기 유학은 반드시 가디언을 지정해야 한다.

◇ 학교선택〓일반적으로 런던 근교는 생활비가 비싸다. 영국의 중.고교는 전통적으로 남녀를 엄격히 구분하고 있으나 근래에는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학교가 늘고 있다.

영국문화원(02-3702-0654)에서는 이번 주말.휴일인 8일(서울 영국문화원)과 9일(부산 부경대) 영국 영어연수 및 조기유학 박람회를 개최하므로 여기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영국문화원 홈페이지(http://www.bckorea.or.kr)나 영국사립학교 협회(ISIS)의 사이트(http://www.isis.org.uk)도 참고할 만하다.

윤창희 기자

◇ 다음주는 호주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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