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안양 최용수, 천금의 발리슛 부천 눌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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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독수리' 최용수가 해냈다.

최용수가 2일 목동운동장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대한화재컵 A조 부천과의 경기에서 연장 전반 12분 골든골을 터뜨려 안양을 2 - 1 승리로 이끌었다.

전반은 부천의 일방적인 우세. 부천은 탄탄한 미드필드의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중앙공격과 이성재를 앞세운 왼쪽 돌파로 안양 문전을 쉼없이 두드렸다.

전반 5분부터 5분새 이성재가 세 차례나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으나 골을 얻는데는 실패했다.

전반11분에는 곽경근의 골키퍼를 살짝 넘기는 재치있는 슛이 1m92㎝의 장신 신의손의 사력을 다한 점프에 걸렸다.

16분에도 곽경근의 헤딩 패스를 받은 이성재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마음놓고 때린 발리슛이 신의손의 발에 걸려 멀리 날아갔다.

첫 골은 후반 7분 터졌다.

미드필드에서 단독찬스를 맞은 샤리가 정면으로 치고들어가다 왼쪽으로 패스, 이성재가 톡 찍어 찬 볼이 신의손을 넘어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굴러가 왼쪽 그물을 휘감았다.

지난해 신인왕 이성재의 시즌 첫 골, 우루과이 출신 플레이메이커 샤리의 국내 데뷔 첫 어시스트였다.

안양도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았다.

일방적으로 몰리던 안양은 후반32분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최용수가 슬쩍 내주자 안드레가 25m 지점에서 강슛, 볼은 왼쪽 골대를 맞고 동점골이 됐다.

최용수는 연장전반 12분 드라간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볼을 왼발 발리슛, 골든골을 빼냈다.

대전에서 벌어진 B조 경기에서는 정성천이 두 골을 넣고 강정훈이 한 골을 보탠 대전이 성남을 3 - 0으로 이겨 4경기만에 첫 승리를 올렸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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