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도쿄 개막전 관중들 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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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뉴욕 메츠와 시카고 컵스의 개막 2연전이 일본에서 치러졌다.

1승1패씩을 주고 받은 두팀은 2차전 연장 11회 메츠의 베니 애그바야니가 만루홈런을 터뜨리는 등 극적인 피날레로 메이저리그의 진수를 일본팬들에게 보여줬다.

일본의 야구팬들도 이틀연속 5만4천5백명의 만원관중이 입장해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특히 둘째날에는 오후 11시가 넘은 시간에도 만원관중이 자리를 뜨지 않고 연장접전을 지켜봤다.

메이저리그는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개막전을 멕시코 몬테레이구장에서 개최하면서 이미 '미국야구' 라는 개념이 없어졌다.

운동장에서 뛰는 선수들도 미국 선수만이 아니고 전세계 14개국에서 모인 선수들이 뛴다.

한국.일본.대만 등 동양에서 건너간 선수들도 많다. 관중석도 이들을 보기 위해 지구촌 곳곳에서 온 팬들로 채워진다. 메이저리그는 이를 간파, 동양시장을 향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한 것이다.

메이저리그가 일본시장을 공격한 이틀동안 일본은 나름대로 미국을 공략했다.

컵스와 메츠 선수들의 헬멧에는 일본의 유명 편의점 로고가 나붙었고 중계중 '생선회와 튀김' 으로 대표되는 일본의 음식문화가 소개되기도 했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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