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시황] 외국인·투신 매도… 860으로 폭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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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860선대로 폭락했다.

3월의 마지막날 종합주가지수는 외국인들이 14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선데다 오후 들어 투신사들이 매도에 가세하며 전날보다 29.01포인트(3.25%) 떨어진 860.94로 마감됐다.

신용평가기관인 피치IBCA가 전날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했다는 반가운 뉴스가 나왔으나 주가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삼성전자(2백17억원)와 현대자동차(64억원) 등을 중심으로 1백45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그동안 장세를 선도하던 삼성전자가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33만5천원까지 떨어졌고 SK텔레콤도 21만1천원 내린 3백60만원을 기록했다.

이날은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부터 17위인 현대자동차까지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대부분 하락세를 보이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 등이 강세를 보였을뿐 금융주와 전기기계.도매업 등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한편 이날 공식 청산을 선언한 미 타이거펀드가 5% 이상 지분을 갖고 있었던 LG화재는 전날보다 2백70원 내린 3천3백원을 기록했다.

타이거펀드는 지난달 30일자 공시를 통해 LG화재 지분을 5.35%에서 4.96%로 줄였다고 신고했다.

지분비율이 5% 이내로 떨어지면 더이상 공시를 하지 않아도 된다.

대신증권 나민호 투자정보팀장은 "일부 외국인들이 차익을 챙기기 위해 매물을 내놓은 반면 이를 받아줄 세력이 없어 주가가 급락한 것으로 보인다" 며 "외국인들의 매도가 지속될지는 다음주 초 상황을 지켜봐야 알 것" 이라고 말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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