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러시아 푸틴 조기방한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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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당선자의 조기 방한(訪韓)을 추진하는 등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4강 외교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정빈(李廷彬)외교통상부 장관은 29일 정부 중앙청사에서 김대중 대통령에게 '2000년도 중점 외교과제' 를 보고하면서 러시아 새 정부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대만 새 정부와도 통상확대.민항기 재취항 등 실질적인 관계를 증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외교통상부는 그러나 한.중 관계를 고려,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하기로 했다.

李장관은 특히 미국의 대선 결과에 관계없이 대북 포용정책이 지속되도록 민주.공화 양당 모두에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이해를 촉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金대통령은 "현 상황에서 경제적.정신적으로 북한과의 통일을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 이라며 "남은 임기 중엔 한반도 냉전종식과 평화공존에 역점을 두고 통일은 다음 세대에 맡겨야 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북지원과 관련, "북한에 '인도적 지원' 과 '경제거래' 가 다르다는 사실을 알려야 하며 (이에 관한) 한계도 그을 것" 이라고 말했다.

외교통상부는 중점 외교과제로 ▶한반도 냉전종식과 평화공존을 위한 다변외교 등 5개항을 확정했다.

김진국.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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