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자 히틀러를 주무른 한 남자, 그의 실체는?

중앙일보

입력

히틀러의 뒤에는 독재자 히틀러를 만든 한 남자가 있었다.

11월 29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세계 2차 대전을 일으킨 독일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와 관계를 맺었던 카를 하우스호퍼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카를 하우스호퍼는 단지 언변이 좋은 풋내기에 불과했던 히틀러를 일찍이 눈여겨 본 뒤 그에게 "독일의 운명이 당신에게 달려있다"는 말로 히틀러의 야심에 불을 지핀 장본인이다.

동양의 주술적인 밀교에 관심이 많았던 카를 하우스호퍼는 히틀러에게 티베트의 주술적인 밀교를 전파했다. 이를 통해 동양의 종교에 눈을 뜬 히틀러는 고대 인도에서 길조로 여겨지던 만(卍)자를 기울인 '하켄 크로이츠'를 독일 나치즘의 상징으로 사용했다.

또 카를 하우스호퍼는 히틀러에게 학문적인 이론을 전수해 히틀러가 '나의 투쟁'을 완성하는데 든든한 밑바탕을 마련해줬다.

이와 함께 카를 하우스호퍼는 세계 정복을 위해서는 "동양으로 영토를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해 히틀러가 동양으로 진출을 위해 동유럽의 폴란드를 공격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끈끈하던 두 사람의 관계가 벌어지기 시작한건 카를 하우스호퍼의 아들인 알브레히트가 반나치 당원으로 활동하며 히틀러를 암살하려고 시도하다 발각돼 처형된 이후부터다. 그 이후 카를 하우스호퍼도 종적을 감췄으며 공교롭게도 이와 동시에 독일에도 패전의 기운이 감돌았다.

'서프라이즈'는 히틀러와 카를 하우스호퍼의 관계를 통해 세계 2차 대전이 발발하게된 역사를 되짚어보며 두 사람이 만나지 않았다면 세계의 역사는 달라졌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사진 = 영화 '바스터즈-거친 녀석들') [뉴스엔]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