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15일 실시되는 200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쉽게 출제된다.
또 언어.외국어영역의 듣기평가는 종전처럼 교육방송(EBS)을 이용하지 않고 시험장인 학교의 방송시설과 녹음테이프를 활용한다.
수능시험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朴道淳)은 28일 '2001학년도 수능시험 시행계획' 을 확정해 발표했다.
朴원장은 "고교 교육 정상화를 위해 4년제 대학에 합격할 수 있는 상위 50% 집단의 평균점수가 1백점 만점을 기준으로 75~77점 수준이 되도록 난이도를 조절하겠다" 고 밝혔다.
매년 수험생들이 다소 어렵다고 여기는 수리탐구Ⅰ에 대해서도 그는 "더 이상 쉽게 출제할 방법이 없다" 고 말해 예년 수준을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지난해 상위 50% 집단의 영역별 평균점수는 언어 75.4점, 수리탐구Ⅰ 64.8점, 외국어 83점 등 평균 77.5점이었다.
평가원은 또 이번 수능부터 선택과목에 포함된 제2외국어(30문항.40점)의 평균점수도 1백점 만점에 75점 이상이 되도록 난이도를 조절할 방침이다.
수능시험은 오전 8시40분 시작돼 제2외국어를 선택하지 않은 경우 오후 5시, 제2외국어를 치르는 경우 오후 6시10분에 각각 끝난다.
올해 수능 응시인원은 지난해(86만8천여명)보다 다소 늘어난 86만9천여명(고3 60만9천여명, 재수생 24만8천여명, 검정고시 등 기타 1만2천여명)으로 추산된다.
수능시험 공고는 오는 8월 1일, 응시원서 교부.접수는 9월 1~ 16일, 성적표 통지는 12월 12일이다.
강홍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