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다.”
2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강당에서는 학부모 100여 명의 힘찬 구호가 울렸다. 행복한 엄마가 되기 위한 민간 모임인 ‘행복한학부모재단’(이사장 홍승용 전 인하대 총장)이 공식 출범한 것이다. 재단 출범에는 아이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하는 육아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엄마들의 사랑방 ‘엄마학교’가 계기가 됐다. <본지 3월 16일자> 공부보다는 아이들의 마음을 먼저 생각하자는 엄마학교 운영 취지에 동감해 국내 처음으로 학부모들의 풀뿌리 운동을 돕기 위한 민간 재단이 생긴 것이다.본지>
출범식에는 전국 학교 ‘어머니회’ 소속 학부모들이 참석했다. 네 자녀를 사교육 없이 키우고 있는 김영자씨는 “선생님 눈치 보느라 학교 가기도 어렵고 정보를 어디서 얻어야 할지 몰라 헤맬 때가 많았는데 재단을 통해 엄마들과 힘을 합치면 큰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행복한 학부모 재단은 ▶엄마학교 같은 학부모 교육 지원 활동 ▶수업이나 입시 정보 공개 요구 ▶학부모 문제해결 네트워크 구축 ▶학부모 관련법 제정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대교·웅진·휴맥스·시공텍·현대백화점 등으로부터 모은 후원금을 바탕으로 300억~400억원 규모의 기금을 모을 계획이다.
재단의 이정호(변호사) 사무총장은 “학부모를 행복하게 해주면 아이도 많이 낳지 않겠느냐”며 “학부모들이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도록 다음 달부터 정기적으로 포럼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원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