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업체가 만든 TV, 산자부 첫 형식승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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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북한의 전기용품 제조업체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형식승인을 받았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27일 남북한 경제교류협력 확대의 일환으로 북한의 대동강텔레비죤(대표 이정률)이 만든 TV에 대해 국내 최초로 전기용품 형식승인을 했다고 발표했다.

대동강텔레비죤은 연간 5만대의 TV 조립.생산능력을 갖춘 업체로, 남측에서 원부자재를 전량 보내 제품을 조립 생산하고 있다.

앞으로 이 가운데 2만대는 삼성전자에서, 1만5천대는 LG전자에서 국내에 반입해 판매할 예정이고 나머지 1만5천대는 북한내 수요에 충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동강텔레비죤은 이에 앞서 지난 14일 삼성전자를 통해 한국과 미국.일본 등에서 사용하는 NTSC방식 TV에 대해 국내에 형식승인 신청을 냈었다.

북한 TV는 공급전력이 220V.60㎐로 우리나라와 같지만 TV방송신호 수신 방식은 현재 유럽형인 PAL방식을 채택, NTSC방식인 남한과는 다른 체제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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