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이볜의 대만] 저우치펑 中 국제연구소장 일문일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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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천수이볜(陳水扁)은 '하나의 중국' 에 대해 분명한 답부터 해야 한다. "

중국 외교부 산하 외교학원의 국제관계연구소 저우치펑(周啓朋.55.여)소장은 하나의 중국에 대한 陳의 분명한 입장이 밝혀져야 양안(兩岸)간 대화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陳의 당선을 대만인들의 독립 선택이라 볼 수 있나.

"동의할 수 없다. 陳이 얻은 표는 40%에 못미친다. 60%의 대만인들은 그를 선택하지 않았다. 陳의 지지자들 중 20%만 독립 주장자인 것으로 안다. "

- 지난 20일 陳이 중국에 평화 정상회담을 제안했는데.

"陳의 제안은 중국과 대화하려는 것이라기보다 대만인들을 겨냥한 정치적 발언이다. 상당수 대만인들은 독립을 주장하는 陳의 당선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이들을 달래기 위한 것이다.

陳은 이같은 제스처에 앞서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입장부터 분명히 밝혀야 한다. 또 자신이 중국인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도 '예스, 노' 로 잘라 답해야 한다. 중국은 현재 그의 말과 행동을 주시하고 있다. "

- 앞으로 양안관계는 어떻게 될 것인가.

"중국 입장은 분명하다. 하나의 중국이란 원칙에서 평화통일과 일국양제(一國兩制)로 대만문제를 해결한다는 중국의 기본입장은 덩샤오핑(鄧小平)부터 장쩌민(江澤民)주석에 이르기까지 변함이 없다. 담판의 문은 언제나 활짝 열려 있다. 문제는 대만에 있다. " '

- 양안간에 전쟁이 날 가능성은.

"중국 지도자들은 전쟁의 조건을 이미 분명히 밝혔다. 외부세력의 간섭과 대만의 공개적 독립 선포, 무기한 대화지연의 세가지다. 천수이볜은 대만독립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잘 알 것이다."

베이징〓유상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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