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후보 선거운동 혐의 여론조사기관 대표 영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대구지검 공안부(金英漢부장검사)는 22일 여론조사를 벌이면서 사실상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여론조사기관인 웰컴리서치 대표 崔윤대(4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崔씨는 지난달 중순부터 대구시 서구 비산동 자신의 사무실에 서구 유권자들의 전화번호가 입력된 컴퓨터 5대와 전화 등을 이용해 총선출마 예상자 金모씨의 여론조사를 하면서 金씨의 경력 등을 집중 홍보한 혐의다.

崔씨는 응답자에게 金후보를 아느냐고 먼저 물은 뒤 “○○○후보 말씀이죠?”라는 식으로 이름을 다시 강조해왔다는 것이다.또 응답자가 이름을 모를 경우 후보의 경력을 자세하게 소개해 주거나 “우리 서구에 ○○○라는 후보가 있습니다”라고 알려주는 방법으로 특정 후보를 홍보한 혐의다.

검찰은 崔씨가 다른 출마 예상자들에게도 여론조사 의뢰를 받은 사실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대구=홍권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