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시장 개장일 27일로 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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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1면

비공개 주식을 거래하는 제3시장 개장일이 오는 27일로 확정됐다. 그러나 등록지정 절차가 까다로워 등록신청서를 제출하는 기업들이 극히 적다. 이에 따라 다음달 중순 이후에나 시장이 어느 정도 모습을 갖출 전망이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것과 같이 27일 호가 중개시스템이 개통되더라도 증권업협회가 신청을 받아 거래대상 종목으로 지정하는데 5일, 금감원이 심사하는데 3일 등 총 8일이 소요돼 다음달 중순까지는 거래가 매우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증협의 매매 지정신청을 첫 접수한 지난 21일 모두 7개 기업이 신청했으나 5개 기업은 기본요건을 갖추지 못해 되돌아가고 고려정보통신.네트컴 2개사만 접수됐다. 22일에도 4개사는 반려되고 접수된 업체는 한국웹TV.한빛네트 등 2개사에 그쳤다.

지난해말 코스닥 증권시장이 보낸 제3시장 진입의향서에 긍정적 의사를 표명했던 유명업체들도 대부분 신청을 보류하고 있는 실정이다. 양도소득세(중소기업 10%)를 내야 하고 유가증권신고서 제출 등 소형 벤처기업들로선 충족하기 쉽지 않은 요건이 많기 때문이다.

이정재.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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