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중국서 또 피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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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라오스의 한국교포 운영 백화점에서 일하는 40대 남자가 중국에서 괴한들에게 납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1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라오스의 한 백화점 점원인 李모(47.서울 강서구 방화동)씨가 지난 16일 베이징(北京)의 거래처에 물품 대금을 받으러 갔다가 중국인 5명에게 납치됐다" 며 李씨의 국내 친구 金모(43.여)씨가 신고해 왔다.

金씨는 경찰에 "李씨가 지난 20일 오후 6시쯤 전화를 걸어와 '괴한들에게 잡혀 있는데 라오스에 있는 사장과 전화통화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 는 말을 남겼다" 고 말했다.

백화점 사장도 金씨에게 두차례 전화를 걸어 "李씨가 납치된 사실을 알고 중국 공안당국에 신고했다" 고 밝혔다는 것이다.

李씨는 지난해 말부터 한국인이 운영하는 라오스의 백화점에서 일하면서 1주일에 한번꼴로 국내에 들어왔으며, 사장을 대신해 거래대금을 받으러 중국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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