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공 준비하는 민국당] 대선비자금 문제 전면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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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민국당이 위기 탈출을 위한 강공 카드를 준비 중이다.

김대중 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에 대해 전면전을 선언한다는 것이다.

지도부는 17일 오전 장시간의 난상토론 끝에 이같이 결론을 내렸다.

김철(金哲)대변인은 "조순(趙淳)대표가 19일 오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金대통령과 李총재의 과거 의혹에 대한 규명을 요구키로 했다" 고 말했다.

趙대표는 19일 회견에서 1997년 대선 당시 金대통령과 李총재의 비자금 문제를 공식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국당 고위 관계자는 "당시 기업들이 두 후보에게 보험성격을 띤 자금을 지원했고 선거 후 남은 자금이 아직 있는 것으로 안다" 며 "두 사람에 대해 비자금 공개와 사회 반납을 요구할 것" 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국당 다른 관계자는 "워낙 민감한 사안들이어서 역풍을 맞을 수 있다" 고 우려했다.

이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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