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방문을 마치고 16일 귀국한 이정빈(李廷彬)외교통상부장관은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과 샌디 버거 대통령 안보보좌관을 만나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한미행정협정) 개정 협상을 이른 시일 안에 재개키로 합의했다" 고 밝혔다.
李장관은 "미국이 조만간 SOFA 개정 협상 재개 방침을 발표할 예정" 이라고 덧붙였다.
한·미는 1967년 SOFA를 발효시킨 뒤 91년 1차 개정에 이어 95년 11월~96년 9월 일곱차례 협상을 벌였으나 '미군 피의자 신병인도 시기' 문제로 결렬되자 3년이 넘도록 협상을 재개하지 않았다.
李장관은 "북한의 과거 테러는 남북의 문제로 사과 등 모든 사안들이 양자 차원에서 다뤄질 것" 이라며 "테러 피해자와 유족들이 생존해 있는데 북한에 사과를 요구하지 않으면 국민이 납득할 수 없을 것" 이라고 강조했다.
이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