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 중기청, '부산상권 분석 자료집' 펴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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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부산에서 점포를 내려면 서면.부산대 상권을 눈여겨 봐야 할 것 같다. 현재 가장 활기가 넘치고 있고 앞으로 번창할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부산.울산중기청 부산 소상공인지원센터가 소자본 예비창업자를 위해 최근 펴낸 '부산상권 분석 자료집' 의 주요 골자다.

이 자료집에는 부산의 상권을 7개 권역으로 나눠 유동인구.대표업종.보증금.특징 등을 자세하게 다루었다. 부산 상권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것은 이례적이다.

◇ 부산상권 특징〓서면과 부산대 상권은 활기가 넘치고 있다. 부산대 상권은 최근 크게 확장됐고, 서면은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반면 종전 부산상권을 주도하다시피한 온천장.광안리 상권은 교통환경 열악 등으로 침체에 빠져있다.

부산에서 비중이 가장 큰 업태는 소매.음식점.오락.문화 등의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음식점은 서면.온천장.광안리에서 비중이 크고, 오락.문화업은 부산대.서면, 주점업은 부산대.광안리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20대는 부산대.서면, 30대는 광안리.사상.하단, 40대는 온천장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 업종을 선택할 때는 이런 점을 숙지하는 게 좋을 것 같다.

◇ 지역별 창업유의사항〓부산대 앞에서 성업 중인 패션 의류 전문점의 미래는 밝지 않다.

서면쪽에 밀리오레 등 대형복합의류상가가 들어서고 롯데백화점도 아울렛 사업을 강화하면 젊은이들이 서면쪽으로 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 주변은 백화점고객.직원을 상대로 한 새로운 업종이 급부상하고 있다. 백화점에서 해결할 수 없는 틈새 업종인 포장마차와 식당 등이 유망하다.

대현지하상가는 롯데.태화백화점과 경쟁하지 않는 보세의류 전문상가로 변했으나 네오스포.밀리오레가 개장하면 취급품목이 중복돼 업종전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온천장 상권의 소비층은 앞으로 행정타운.대단위 주택단지가 들어서는 거제동.사직동이나 부산대 상권으로 흘러들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해운대상권의 리베라백화점 주변은 지하철 2호선이 개통되고 대형영화관이 들어서면 젊은이의 거리로, 파라다이스호텔 주변은 고급패션가로 변할 가능성이 크다.

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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