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직원 폭행지구당간부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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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창원지검 공안부 김호철(金浩徹)검사는 10일 불법 선거운동 단속에 불만을 품고 선관위 직원들을 폭행한 혐의(선거법상 선거사무관리 관계자나 시설에 대한 폭행.교란 등)로 민주당 마산회원지구당 선대위원장 내정자 방수한(45)씨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方씨는 지난 8일 오후 5시쯤 마산시 회원구 선관위 사무실에 20대 청년들과 당직자 등 6명과 함께 찾아가 폭언을 하며 鄭모(40)지도계장의 머리를 때려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다.

方씨 등은 또 이를 말리는 선관위 직원 朴모(39)씨와 許모(37)씨를 발로 차는 등 20여분간 행패를 부리고 업무를 방해하기도 했다.

검찰 조사결과 이들은 지구당위원장의 명함을 행인들에게 돌리다 선관위 직원들로부터 제지당하자 앙심을 품고 이같은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날 方씨와 함께 폭력을 행사한 사람들 가운데 일부는 검은 양복을 입은 건장한 청년들이었다는 선관위 직원들의 진술에 따라 폭력배 동원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창원〓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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