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 특산물 면천두견주 재생산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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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충남 당진의 대표적인 특산물인 면천두견주(杜鵑酒.국가지정 중요 무형문화재 제86호)가 다시 생산돼 애주가들의 미각을 자극할 전망이다.

두견주 기능보유자 박승규(朴昇逵.63.면천면 성상리)씨는 지난 1998년 9월 이후 중단됐던 두견주 생산을 이달 초부터 시작했다.

朴씨는 "IMF로 공장운영이 어려워 두견주 생산을 잠시 중단했었다" 며 "최근 경기가 회복된 것같아 공장운영을 재개했다" 고 말했다.

다음달부터 본격 시판될 두견주(발효주)값은 6백20㎖들이 한병에 7천3백원. 朴씨는 이와 함께 알콜도수 25.40도의 2가지 종류의 증류 두견주(3백50㎖들이 2천5백원~1만원)도 생산할 예정이다.

두견주는 고려 개국공신인 복지겸이 불치병을 앓자 그의 딸 영랑이 성상리 아미산에 올라 백일기도를 드리던 중 "두견화(진달래)와 찹쌀로 술을 빚어 아버지에게 바치면 병을 고칠 수 있다" 는 산신령의 계시를 받고 만들었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당시 산신령은 반드시 술은 안샘(현재 면천초등학교 뒤에 있는 우물)물로 빚어 1백일?지난 뒤에 마셔야 한다는 계시를 영랑에게 내렸다고 한다.

현재 영랑이 만들었다는 안샘(직경 2m의 우물)의 물은 지금까지 두견주 원료로 사용되고있다.' 담황갈색(알콜 농도 19도)인 두견주는 특유한 향과 단맛이 있으며 신경통과 요통 등에 효험이 있는 약용주다. 문의 0457-356-4555.'朴씨는 지난 69년부터 3대째 두견주를 생산해오고있다.

당진〓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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