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국제영화제 개최기념…4월27일 제막식행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전주시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영화비가 세워진다.

전주시는 8일 "영화의 거리로 지정된 완산구 고사동 오거리에 전주 국제영화제 개최를 기념하고, 이 지역이 한국영화의 본고장임을 알리는 영화비를 건립키로 했다" 고 밝혔다.

영화비는 분홍빛이 나는 자연석에 높이 1.8m 규모의 삼각뿔 형태로 만들어진다. 비문은 시인 이기반(李基班)씨가 짓고, 글씨는 서예가 권갑석(權甲石)씨가 쓰기로 했다.

시는 제1회 전주국제영화제(4월28일~5월0일)개막 전날인 4월 27일 제막식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시는 이 영화비가 1940~50년대 한국 영화의 메카였던 전주시의 영화 역사를 증언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시 전주에는 우주영화사가 있었으며, 한국 최초의 총천연색 영화인 '선화공주' 를 비롯해 '피아골' '아리랑' 등 작품들이 이 지역에서 만들어졌다.

유기상(劉基相)문화영상산업국장은 "영화 선진국을 둘러봐도 수도가 아닌 지방도시에 독자적으로 영화사까지 두고 작품을 촬영했던 예를 전주외에는 찾아보기 어렵다" 며 "자랑스런 역사를 이어나가기 위해 영화비를 건립키로 했다" 고 말했다.

전주〓장대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