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올림픽 테러협박범 체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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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6천만달러(7백20억원)를 주지 않으면 오는 9월 시드니올림픽 기간중 폭탄테러를 하겠다고 협박하던 30대 남자가 호주 경찰에 체포됐다.

호주 경찰은 8일 미국.영국.이스라엘.러시아.터키 등 5개 국가에 편지와 전화로 "모두 6천만달러를 내지 않으면 선수단이 탑승한 비행기나 올림픽 기간 중 공공 시설물에 폭발물을 설치하겠다" 고 협박한 혐의로 시드니에 거주하는 메멧 케이리키(35)를 검거해 테러조직 관련 여부를 조사중이다.

케이리키는 지난해 12월부터 시드니 주재 5개국 영사관에 아홉차례에 걸쳐 금품을 요구해 왔으며, 폭탄테러 대상과 장소를 정해놓고 있었던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이번 협박범죄와 관련해 호주정부는 시드니올림픽 테러 기동타격반을 편성키로 했다. 특히 관광객들에게 불안감을 주지 않기 위해 무장 병력을 동원하기보다 주요 시설에 금속탐지기 등 첨단시설을 갖춰 범죄를 예방할 방침이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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