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론으로 京仁공략"…민주, 동시다발 개편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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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경제도약을 통한 지역개발' .

민주당 지도부가 7일 경기.인천을 누비며 구사한 민심잡기 전략이다. 서울과 인접해 높은 정치수준을 가지고 있지만 낙후한 생활환경으로 인해 경제문제가 먹힐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서영훈(徐英勳)대표는 인천 서-강화갑 지구당(위원장 趙漢天)개편대회에서 "국민의 정부가 이제야 경제도약의 기반을 마련했다" 며 "사사건건 발목잡기로 일관하고 있는 야당 대신 민주당을 선택해 경제개발을 완성하자" 고 주장했다.

이어 徐대표는 "대통령까지 나서 해외에서 세일즈 외교를 벌이고 있다" 며 "국민 모두가 함께 국난극복에 나서자" 고 강조했다.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은 직설적으로 지역개발론을 들고 나왔다. 李위원장은 경기평택을 지구당(위원장 鄭長善)개편대회에서 "지난 10년간 지속적인 개발로 눈부시게 변모한 중국 상하이(上海)를 보면서 말할 수 없이 부끄러웠다" 고 말문을 연 뒤 "평택항을 인천보다 더욱 빛나는 자유무역항으로 개발해야 한다" 고 주장.

그는 "지역감정을 부추기며 잠꼬대를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국민은 현혹되지 않을 것" 이라며 "민주당은 어디 출신이든 나라를 경영할 만한 능력.비전이 있으면 당의 대표가 되고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전국정당을 만들어낼 것" 이라고 다짐.

李위원장은 "집권여당에 대한 압도적인 지지로 지속적인 경제도약을 이루자" 고 호소하는 것으로 연설을 마무리했다.

안동선(安東善)경인지역 선대위원장도 "金대통령의 남은 3년 임기 동안 우리 자녀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번영된 지역을 만들자" 고 가세.

민주당 지도부는 인천 남을(위원장 李康熙).경기 안성(위원장 沈奎燮)지구당 개편대회에도 참석, 지역개발논리를 확산시켰다.

평택〓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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