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보일러 서비스센터 직원 멀쩡한 부품 고장났다 진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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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건축한지 약 3년 된 아파트에 살고 있는 주부다.

지난해 12월부터 가스보일러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새벽에도 몇번이고 일어나 재가동 시켜야 했다.

결국 지난 1월 보일러 제조업체인 K보일러 서비스센터에 신고를 했다.

서비스 직원이 기계를 점검하더니 부품을 교체해야 한다고 했다.

6만원이나 하는 부품비용이 부담이 돼 출장비 5천원만 주고 직원을 돌려보냈다.

퇴근하고 돌아온 남편이 보일러를 살펴보더니 문제가 된 부품에 연결된 전선이 느슨해진 것을 발견했다.

접촉불량이 원인이었던 것이다.

전선을 단단히 연결해주자 보일러는 전혀 문제없이 가동됐다.

지금까지도 보일러는 별 탈 없이 돌아가고 있다.

남편이 발견한 접촉불량을 서비스센터 직원이 모를리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몰랐다고 한다면 더 큰 문제일 것이다.

서비스센터의 직원에게서 고객을 위하는 정신은 찾아볼 수 없었다.

고작 거짓말로 부품비나 받아 챙기려는 얄팍한 상혼만 느껴졌다.

씁쓸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비싼 돈을 들?회사를 홍보하는 것보다 소비자의 마음을 헤아려 이를 만족시켜주는 자세가 더욱 절실하다고 생각한다.

85id@dreamx.net <인터넷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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