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up]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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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유(사진)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인수합병(M&A)에 관해선 ‘제로베이스(백지 상태)’에서 검토할 수 있다”며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저녁 기자간담회 자리에서다.

그는 또 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가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외환은행에 대해서도 “관심이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합병에 대해서는 “규모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조직이 서로 융화할 수 있는 기업 문화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규모를 키우기 위한 상대를 찾는 것보다는 잘 화합할 수 있는 대상을 고르겠다는 의미다.

그러나 고위 경영진들의 자리 이동 내용까지 포함된 우리금융지주와의 합병설에 대해선 “근거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지난달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선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의 현직 경영진이 자리를 나누는 조건으로 합병을 하기로 했다는 소문이 거론되기도 했다. 또 국정감사에서 미소금융사업(서민금융지원)에 대한 비판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미소금융중앙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 회장은 “뜻이 무척 좋은 것”이라며 “정치적으로 볼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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