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다케후지 클래식 폐막 박지은 첫 '톱10'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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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올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 데뷔한 루키 박지은(21)이 처음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또 LPGA의 '타이거 우즈' 로 불리는 캐리 웹(호주)은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역전승을 거두고 시즌 4연승(호주오픈 포함)의 기염을 토했다.

박지은은 5일(한국시간) 하와이 카일루아 코나골프코스(파72)에서 벌어진 다케후지 클래식 최종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기록, 합계 4언더파 2백12타로 마나 도만 등과 함께 공동 7위에 올랐다. 박지은은 올시즌 네번째 경기만에 톱10에 올랐다.

전날 3오버파로 무너져 공동 19위까지 내려앉았던 박지은은 이날 드라이버샷과 퍼팅이 안정감을 보이면서 버디 6개.보기 2개를 기록, 단숨에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2번홀에서 1m20㎝짜리 퍼팅을 성공시켜 첫 버디를 잡은 박지은은 7번홀에서 아쉽게 보기를 범했으나 8, 11, 13번홀에서 잇따라 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올렸다. 박지은은 이어 14번홀 보기로 주춤했으나 16번홀에서 6m짜리 버디퍼팅을 성공시킨 후 파5의 18번홀에 어프로치샷을 홀컵 30㎝에 붙여 1타를 더 줄였다.

전날 공동 6위에 올랐던 박희정(20)은 4오버파로 부진, 합계 1오버파 2백17타로 로라 데이비스와 함께 공동 26위에 그쳤다.

한편 전날까지 6언더파를 기록, 선두 소렌스탐을 2타차로 추격했던 웹은 이날 3언더파를 추가해 1언더파에 그친 소렌스탐과 공동 1위(9언더파 2백7타)를 이룬 뒤 연장 첫홀에서 승리해 상금 12만달러(약 1억4천만원)를 획득했다.

이로써 웹은 시즌 4승을 기록, 1978년 낸시 로페스가 세운 5개 대회 연승기록에 바짝 다가섰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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