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히타치, 첨단 폭발물탐지기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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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지구상에 현존하는 거의 모든 폭약을 단 1~2초만에 탐지해내는 세계 최고성능의 폭발물 탐지기가 일본에서 처음 개발됐다.

히타치(日立)는 공기중으로 발산되는 각종 폭약의 이온성분을 검출해 폭발물을 찾아내는 탐지기 시제품을 1일 공개했다.

시제품은 사무용 복사기 2개 정도 크기로, 폭탄으로 의심되는 물건을 센서에 가까이 대면 즉시 모니터에 폭발물 여부가 표시된다.

히타치에 따르면 종래의 폭발물 탐지기로는 테러리스트나 게릴라들이 많이 사용하는 플라스틱 폭탄 및 금속용기에 밀폐돼있는 혼합성분의 폭약을 탐지하기 어려웠으나 신형 탐지기는 이를 정확히 찾아낸다는 것이다.

히타치는 우선 일본정부에 시제품을 납품해 오는 7월 오키나와(沖繩)에서 열리는 주요국(G8)정상회담의 경비에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히타치는 또 1~2년내에 휴대용 폭약탐지기를 개발, 해외 정보기관·경찰·세관 및 각 분쟁지역에 판매키로 했다.

[도쿄〓남윤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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