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계 펀드, 대우건설 인수 유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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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대우건설을 중동계 펀드가 인수할 가능성이 커졌다. 인수 가격은 주당 2만원을 조금 웃도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 매각에 관여하고 있는 관계자는 20일 “아랍에미리트(UAE)의 국부펀드인 아부다비투자청이 참여한 자베즈 파트너스가 다른 두 곳에 비해 여러 면에서 앞서 있다”고 말했다. 미국계 AC개발은 자금 확보 능력에서 후한 점수를 주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기업 컨소시엄은 높은 인수 가격을 제시했으나 심사 과정에서 인수 주체의 정체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하지만 자베즈 파트너스의 인수 제안서도 일부 자금 확보 계획이 불명확해 금호아시아나그룹과 매각 주간사들이 추가적인 검토를 벌이고 있는 상태다. 금호그룹 관계자는 “아직 인수 후보를 최종 결정하지는 못했다”며 “다음 주 중 최종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민유성 산업은행장은 “검토 작업에 시간이 많이 걸려 다음 주께나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며 “금호그룹이 인수 주체의 건실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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