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염병예방 자금 첫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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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북한의 전염병 예방을 위해 남북협력기금에서 20만~30만달러 정도를 다음달 중 지원해 주기로 했다. 정부가 이처럼 북한에 보건분야를 지원해 주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1일 "올해 대북지원은 북한의 보건.의료분야 개선에 역점을 둘 계획" 이라면서 "세계보건기구(WHO)를 통해 말라리아 예방사업을 위한 자금을 우선 지원키로 했다" 고 밝혔다.

당국자는 이와 관련, "여름철 경기도 고양.김포시 등 휴전선 인근에서 발병하는 말라리아가 북한으로부터 전염된다는 보건당국의 판단에 따른 것" 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2일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 주재로 재정경제부.보건복지부 등 관계 부처가 참여하는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어 구체적인 지원 액수와 시기 등을 결정한다.

말라리아는 모기에 의해 번지는 법정 전염병으로 국제적십자사연맹(IFRC) 조사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지난해 약 10만명의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했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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