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경의 Real English] How are you doing?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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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우리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정형화된 표현(formulaic speech)중의 하나가 인사(greetings)다.

미국인들은 알건 모르건 간에 마주치면 자연스럽게 "Hi, how are you doing□" 하고 인사한다.

'영어 인사법' 은 영어를 배울 때 가장 먼저 익히는 것. '그래서 중학교 교과서 첫장에 나오는 "Hi, how are you□" "Fine, thank you.And you□" 를 고집스레 사용하는 이들이 꽤 많다.

내가 미국에 있을 때 알고 지내던 한국 유학생들도 미국인 친구들이 "Hi, how are you doing?" 하고 인사를 건네면 "Fine, thank you.And you□" 라는 대답을 보물 보따리인 양 늘 사용하곤 했다.

미국인들이 주고받는 일상적인 인사말은 일련의 사교적인 대화(social conversations)의 시작이다. 상황과 상대에 따라 표현도 다양하고 반응도 갖가지다.

공식적인(formal) 상황이나 상대방이 윗사람일 경우에는 "How are you doing?" 또는 "How have you been doing?" "How are things with you?" "How are you feeling?" "How is everything with you?" "How is it going with you?" 등이 쓰인다.

상대의 직위(title)를 붙이거나 어조를 정중하게 하면 더욱 공식적이고 예의바른 표현이 된다.

비공식적인(informal) 상황이나 친구 같은 허물없는 사이에서는 "What' s up?" "What' s new?" 또는 이런 표현들을 축약한 "How' s everything?" "How' s it going?" 등이 쓰인다.

대답은? 물론 기분에 따라 다르다.

"Excellent!" "Terrific!" "Wonderful!" "Fantastic!" "Perfect!" "Groovy!" "Great!" "Super!" "Pretty good." (아주 좋아), "I' m OK." "So so." "Not too great." "Not bad." "So far so good." "Not much/ Nothing much." (괜찮아, 그저 그래), "(It) could be better." (더 나을 수도 있는데…. ), "Hanging in there." (좀 힘들긴 하지만 애쓰고 있어) "Awful." "Terrible." (별로 안 좋아) 자, 이젠 외국인을 만날 때 다양한 인사를 나눠보자.

A: Hey, Jean.How' s it going?

B:Terrific! What about you?

A:Pretty good.Oh, there' s my bus.I' ve got to run.Bye.See you.

B: Bye.Take care.

◇ 문의:(eklee@ccs.yonsei.ac.kr) <중앙문화센터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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