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첫 '자사株 소각'결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주가관리를 위해 자사 주식을 자발적으로 소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상장사가 처음으로 나왔다.

새한정기는 28일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자기회사 주식 16만2천주(발행주식의 5%)를 오는 5월 13일 소각키로 이사회에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새한정기는 3월 17일 주주총회를 열어 감자를 의결한 뒤 4월 11일~5월 12일 중 채권자의 이의신청을 받는다. 새한정기측은 그러나 지난해 12월말 현재 부채비율이 8%에 불과할 정도로 차입금이 거의 없는 상태여서 채권자 동의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에 소각될 주식은 현재 새한정기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액면가 기준 총 8억1천만원에 해당되는 규모다.

새한정기 주식소각이 완료될 경우 자본금은 1백54억원, 주식수는 3백7만7천4백40주로 줄어들게 된다.

새한정기의 주가는 지난 22일부터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공시 당일인 28일에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주당 2만6천4백50원을 기록했다.

송상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