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반대 카페 운영 여고생 "카페가 집회 주도하지 않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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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사이트에 내신등급제반대추진 카페를 운영하는 고1 여고생은 6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프로그램에 출연해 '카페 차원에서 7일 집회를 주도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학교와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이 여고생은 이날 방송에서 "현재 카페에 가입한 학생수가 1만여명에 달한다"며 "7일 집회도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가하는 것이지 카페가 주도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고교 1년생들의 주장이 과도한 것이 아니냐라는 지적에 대해 "내신에 대한 중압감으로 자살하는 학생들이 생겨나고 있고, 친구들끼리 노트도 서로 안 보여주는 등 학생들이 시험의 노예로 전락하고 있다"며 "학교 현장에 와 보면 학생들의 주장이 결코 과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교육당국과 경찰이 7일 집회와 관련, 내신반대 카페 운영자인 자신의 신원과 소재 파악에 나설지도 모른다는 보도에 대해 심적인 부담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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