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E 신문활용교육] 내년의 내모습 지금과 견줘보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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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처음이 좋으면 반은 성공한 것이다' <영국속담> '무슨 일이든지 시작을 조심하라. 처음 한 걸음이 장차의 일을 결정한다.

그리고 참아야할 일은 처음부터 참아라. 나중에 참기란 더 어려운 법이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처음이 나쁘면 끝도 나쁘다' <에우리피데스> 시작의 중요성을 강조한 속담이나 격언은 수없이 많다. '시작이 반' 이라는 우리 속담도 마찬가지. 더 나은 출발을 다지는데 도움이 될만한 NIE활동들을 소개한다.

1.되돌아보면

①지금의 내 모습과 가장 닮은 그림이나 사진을 신문에서 오린다.

②오려낸 그림이나 사진을 흰종이의 한가운데 붙인 다음 세로로 선을 긋는다.( 적당한 그림이나 사진을 찾지 못하면 직접 그려도 된다.)

③현재의 키,몸무게,치아(齒牙)상태,혼자서 할 수 있는 일 등을 내 모습의 왼쪽에다 적어넣는다.

④새학년이 되어 내가 해야할 일,앞으로 읽을 책 등을 오른쪽 절반에 쓰거나 그림으로 표시한다.이 때 우선 스스로 생각난 점들을 모두 정리한 다음 신문을 보면서 자신이 닮고 싶거나 하고 싶은 일을 찾아내 덧붙인다.

⑤새로운 결심을 실천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까? 내 모습의 오른쪽 주변에다 구체적인 계획들을 적는다.(예=TV는 숙제를 마친 다음 하루 1시간 이내만 본다,컴퓨터 게임이나 채팅은 모두 합쳐서 하루 1시간만 한다.책은 매일 1시간 이상 읽는다)

⑥이 종이를 일기장이나 수첩 등 오랫동안 보관하는 노트 사이에 끼워둔다.1년 뒤에 다시 펼쳐보며 제대로 잘 지켰는지 점검할 수 있는 자료가 될테니까.

2.내가 도와줄께

①올해 나의 도움이 필요한 친구나 후배는 없을까? 다른 학교에서 전학온 친구,새로 입학한 동생이나 후배,몸이 불편한 짝꿍 등 누구든지 한 사람을 정한다.

②어떻게 도와주면 좋을까? 구체적인 방법을 생각한 뒤 그대로 해본다.

③내가 도움을 주고 싶은 상대방에게 보여주고 싶은 기사나 사진을 신문에서 찾아 흰종이에 오려 붙인다.빈 자리에는 상대방에 대한 격려나 당부의 말,또는 도움을 나누면서 자신이 느끼거나 생각한 점 등을 적어 따뜻한 내 마음을 전한다.이때 그림이나 사진을 이용해서 예쁜 카드를 만드는 것도 물론 좋은 방법.이 흐뭇한 마음을 어디에 비길까?

※교사·학부모께:다른 사람과 도움을 주고받는 경험은 따뜻한 인간관계를 익히는데 더할나위없이 바람직한 방법이지요.서울영훈초등학교에서는 해마다 6학년 어린이들이 새로 입학한 1학년 동생들을 한 명씩 맡아 학교를 안내합니다.선·후배가 나란히 손잡고 학교를 돌아보는 사이 선배는 후배를 배려하는 마음과 책임감을 익히고,후배는 낯선 학교에 금세 정을 붙이며 적응하게 되기 때문이지요.일부 고등학교에서는 수련회 때 학생들이 눈을

가리거나 팔을 몸에 동여매는 등으로 서로 다른 장애를 일시 경험하는 학생들이 짝이 되어 서로 돕는 기회도 마련합니다.

3.나는 수집가

①신문을 보면서 앞으로 한 해 동안 각자 집중적으로 알아보고 싶은 주제나 소재를 정한다.가급적 세부적으로 구분할 수도 있고,어떤 분야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사로 잡아도 된다.(예=애완동물/새/까치,환경/대기오염/오존층,건축/한국의 기와집/온돌,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자원봉사/호스피스)

②자신이 집중적으로 알아보기로 한 내용과 직·간접적으로 관계된 내용들을 신문에서 찾아 스크랩한다.

③가급적이면 인터넷에 접속해서 전자신문(중앙일보는 www.joins.co.kr)의 검색기능을 이용,관련기사들을 찾아 수집한다.그밖에도 잡지,관련서적,인터넷 자료 등을 두루 찾아 모은다.

④수집한 자료들을 알아보기 쉽게 스크랩하는 것만으로도 재미있고 유익한 활동이 된다.그러나

그날 모은 자료들을 정리하면서 새로 알게된 사실이나 궁금한 점,느낀 점이나 생각 등을 간단히 덧붙이는 NIE일기까지 쓴다면 금상첨화.

※교사·학부모께:무엇이든 마음에 드는 것을 집중적으로 모으는 것은 쉽고도 자연스럽게 세상에 대한 관심과 지식을 넓히는 방법이지요.굳이 학교공부와 직접 관련있는 소재나 주제를 정하도록 강요하실 필요는 없습니다.학생 스스로 호기심과 궁금증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관심도 깊어지고 뜻밖의 수확을 거두기 마련이니까요.만일 학생들이 스크랩북 만드는 방법,인터넷 검색도구 사용법,사전 찾는 법 등을 아직 모른다면 미리 익히도록 도와주세요.

김경희 기자

▶중앙일보 기자〓김경희, 백성호

▶교사〓권영부(서울동북고), 김영학(경기화정중), 심옥령(서울영훈초등), 오혜경(서울동덕여중), 이기백(서울경성고), 이정균(경기성신초), 허병두(서울숭문고)

▶교육전문가〓김지환(만화.창조.교육연구소장), 정태선(활동중심언어교육연구소장)

▶학부모〓박혜경

▶NIE도우미(홈페이지 제작)〓김민정.손정완.이유성.홍은정(한양대 정보사회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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