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 어업협정 오는 6월 발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도쿄〓남윤호 특파원]2년여를 끌어오던 중국과 일본의 어업협상이 타결돼 오는 6월 1일 새로운 양국 어업협정이 발효될 예정이라고 27일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양국은 지난 26일 베이징(北京)에서 어업관계 각료급 회담을 갖고 '그동안 논란이 돼 왔던 '배타적 경제수역(EEZ)획정과 EEZ내 어획량 할당 등 구체적인 조업조건에 합의했다.

중국과 일본은 1997년 11월 댜오위다오(釣魚島)의 영유권이 걸린 새 어업협정을 타결, 조인까지 마쳤으나 구체적 조업조건 등에 관한 후속 협상의 난항으로 그동안 발효되지 못했다.

양국은 이날 회의에서 최대 쟁점인 잠정수역의 북측에 설치될 '신(新)수역' 의 동쪽 경계선 획정과 관련해 일본의 동경 127도와 중국의 128도 주장을 절충한 127.5도로 타협했다.

또 일본측 EEZ내의 중국측 조업가능 어선수를 현재 '총 4천척' 에서 '6백척 동시조업' 수준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중국의 천야오방(陳耀邦)농업부장과 일본의 다마자와 도쿠이치로(玉澤德一郞)농수산장관이 각각 참석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