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종합건설 부사장 집주차장서 괴한에 피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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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지난 24일 오전 10시30분쯤 서울 종로구 평창동 김영덕(金永德.52.신구종합건설 부사장)씨 집 지하주차장에서 20대 초반의 괴한 2명이 金씨를 흉기로 찌른 뒤 지갑을 훔쳐 달아났다.

金씨는 곧바로 아내 李모(46)씨에 의해 인근 강북삼성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출혈이 심해 치료도중 숨졌다.

李씨는 "남편이 집을 나선 뒤 지하주차장에서 비명소리가 들려 내려가보니 남편이 허벅지와 양쪽 무릎에 피를 흘린채 쓰러져 있었고 갑자기 괴한들이 달려들어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고 현금 10만원을 빼앗은 뒤 '신고할 경우 딸을 가만두지 않겠다' 고 협박했다" 고 말했다.

경찰은 일단 숨진 金씨의 지갑이 없어진 점과 범인들이 가슴이나 배가 아닌 무릎을 찌른 점 등으로 미뤄 금품을 노린 단순 강도사건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李씨로부터 용의자들의 인상 착의를 확보, 키 1백67㎝ 가량의 20대 남자 신원 파악에 나섰다.

경찰은 범인들이 숨진 金씨의 가족관계를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볼 때 金씨 가족을 잘 아는 사람의 원한관계에 피?범행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金씨 주변인물에 대해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배노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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