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옥 교수 당분간 언론에 두문불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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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도올은 24일 방송을 끝으로 "당분간 일절 언론 인터뷰와 방송출연을 하지 않을 것" 이라고 밝혔다.

방송이 끝났으니 다시 공부하러 들어가야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기고는 최근 활동을 정리하는 도올의 마지막 원고라고 했다.

그가 앞으로 탐구할 분야는 한의학적인 인간관, 몸철학적 우주론. 일반인에겐 생소하지만 그는 제대로 파보겠다고 각오를 다진다.

그는 방송을 마치면서 "감사하다" 고 말했다. 강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준 것과 많은 사

람들이 공감해 준 데 감사한다는 것이다.

두 달내에 책도 출간할 예정이다. '노자와 21세기' 완결편이다. 25장부터 81장까지를 해석해 2권으로 낼 계획이다.

이번 기고는 '노자와 21세기' 방송 마지막 강의 분. 동양적인 지혜를 세계사적 관점에서 조감하려는 의도에서 꼼꼼히 쓴 글이다. 그는 "평소 활달.건강하다고 생각한 중앙일보에 글을 쓰고 싶었고 이 글이 우리 모두의 가슴에 와닿는 문장으로 기억됐으면 한다" 고 말했다.

특히 도올은 그의 강의가 인기를 끈 것을 하나의 사회현상으로 분석한다. 어느 민족보다 철학적 욕구가 깊고 민족의 전통적 지혜가 축적돼 있기에 가능한 한국 특유의 현상이라는 것이다.

그는 아울러 "그동안 서구화의 강박관념 속에서 우리 가치관을 잃어버려 고유한 철학 체계가 너무 빈곤했다" 며 그의 강의가 이를 만회하는데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신용호 기자, 사진〓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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