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추진파는 23일 회동을 갖고 이날 한나라당을 탈당한 조순(趙淳)전 명예총재를 대표최고위원에 추대하고, 28일 발기인대회를 개최키로 했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이날 "신당은 야권 분열을 부추겨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이롭게 할 뿐" 이라고 정면 비난했으며, 주류측은 李총재에게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을 방문해 중립을 지켜줄 것을 요청하라고 집중 건의중이다.
그러나 신당추진파 인사들을 만난 金전대통령은 "내가 야당 총재시절 비주류 다수를 공천에 배려했다" 며 한나라당 공천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당 잔류 입장에 있는 김덕룡(金德龍)부총재는 이날 "(공천파동에 대해)이회창 총재가 분명히 책임져야 한다" 고 인책론을 제기해 한나라당 분당사태는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다.
◇ 신당파〓조순 전 명예총재와 김윤환(金潤煥).이기택(李基澤).신상우(辛相佑)씨는 국회에서 만나 3월 5일전까지 법정지구당 창당대회를 마치기로 했다.
또 최고위원은 金.李.辛씨 외에 김용환(金龍煥).장기표(張琪杓)씨가 맡고, 이수성(李壽成)전 총리는 최고고문을 맡기로 했다.
◇ 한나라당〓李총재의 한 측근은 이날 "신당 창당 움직임에 金전대통령이 가세할 경우 영남권 민심이 크게 동요할 우려가 있다" 고 회동 건의 배경을 설명하고 "李총재가 방문한다면 2~3일후께를 적당한 시점으로 보고 있다" 고 말했다.
李총재는 이날 진천-음성-괴산 개편대회에서 "신당이라는 이름으로 역사를 거스르는 일에 크게 후회하게 될 것" 이라고 비난했다.
김교준·최상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