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다남은 생선회, 덮밥 회무침 재활용 충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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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다리가 부러지게 나오는 반찬으로 손님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하는 횟집. 가격이 만만치 않다. 값비싼 회에는 손님들만 모르는 놀라운 비밀이 숨어있다고 한다.

18일 방송되는 MBC '불만제로'의 '소비자가 기가막혀' 코너에서는 회 맛을 싹 달아나게 하는 회의 재사용 실태가 집중 공개된다.

한 횟집 주방장이 어렵게 밝힌 충격적인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제작진이 서울, 경기, 인천의 횟집과 일식집을 점검한 결과 "횟집 10곳 중 5곳에서 회를 재사용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됐다. 남은 회는 한데 모아 회덮밥과 회무침으로 재탄생되었고, 이것도 모자라 죽으로 재사용되는가 하면 남은 회를 넣은 회덮밥이 1만원에 팔리는 집도 있었다.

회보다 더 심하게 재사용하는 것이 있었다. 바로 회를 푸짐하고 먹음직스럽게 보이게 하기 위해 회접시 바닥에 까는 천사채. 제작진이 확인한 횟집 10곳 중 무려 8곳에서 재사용 흔적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재사용 방법 또한 충격적이다. 수십 번 재사용하거나 씻지도 않고 재사용하는 곳도 있었다.

제작진이 서울, 경기, 인천 일대 20곳의 일식집, 횟집을 돌며 천사채와 무채를 수거해 오염도를 검사한 결과 18곳에서 일반세균이 검출됐고 9곳에서는 대장균군이 검출됐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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