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원 26일부터 '토요상설무대' 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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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항상 그 시간, 그 자리에 가면 나를 기다리는 공연이 있다는 점이 상설무대의 가장 큰 매력이다.

공연 횟수도 정보도 다른 분야에 비해 턱없이 적은 국악. 그래서 늘 목말라 있는 국악 팬들에게는 특히 국립국악원 상설공연이 없어서는 안될 귀중한 존재다.

26일부터 12월 16일까지 한해동안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펼쳐질 올해 국립국악원 토요상설 국악공연은 연주.노래.춤을 아우르는 12가지 유형의 프로그램으로 짜여져 있다.

민속악과 민속무용은 물론 다른 곳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는 정악과 정재(궁중무용)까지 포함돼 있다.

립국악원 상설공연은 학문적 연구와 철저한 고증이 뒷받침된다는 점에서 다른 공연보다 더 큰 의미가 있다.

잘 알려지지 않았던 레퍼토리를 새로운 연주나 춤사위의 재현으로 소개하는 경우도 있고, 기존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하더라도 가장 원형에 가까와 관객들이 전통의 품격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올 첫 공연이 열리는 26일에는 기학합주 '함녕지곡' '시나위' 와 가곡 '태평가' , 궁중무용 '처용무' , 경기민요 '노랫가락' , 단소독주 '청성곡' , 민속무용 '살풀이' 가 펼쳐진다.

평소 우리 문화를 가깝게 접하지 못한 국내인들은 물론 외국인들에게도 우리 음악과 춤의 아름다움을 전하기 위해 공연장에서 영어와 일어.중국어 3개국어로 각기 만들어진 외국인용 공연해설지가 제공된다.

티켓가격은 A석1만원, B석8천원. 02-580-3300.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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