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3사, 디지털방송 대비 협력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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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2001년 본격적인 디지털방송을 앞두고 방송3사가 각 방송사의 송.중계 시설을 공동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한국방송협회(회장 박권상)는 21일 "KBS.MBC.SBS 등 TV3사는 지상파 TV방송의 디지털화 추진시 기존 송.중계시설과 신설 송.중계시설을 방송사 간에 공동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고 밝혔다.

이같은 합의는 기존의 송.중계시설이 자리한 산꼭대기 부지가 협소해 건물 신설이 어렵고, 신규 부지 추진도 자연환경 훼손을 이유로 반발이 심하다는 현실적 여건을 감안한 것. 이번 합의로 총 2조원이 넘는 디지털방송 전환 비용 중 방송사 간 중복투자분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구체적으로는 방송사별로 기존시설을 최대한 활용하되 필요할 경우 다른 방송사의 여유시설을 임대해 사용하고, 신설.신축이 불가피할 경우에는 공동 투자를 추진한다는 내용.

공동 사용 대상에는 방송품질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송신기를 제외한 송신소 부지.건물.철탑.안테나 등 송.중계 시설 전반이 포함된다.

이후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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