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소년교도소 재소자 대형 뮤지컬 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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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소년교도소 재소자 5백여명이 출연하는 초대형 뮤지컬이 4월 공연을 위해 준비되고 있어 화제다.

법무부 관계자는 20일 "천안소년교도소 재소자 중 25세 미만의 초범 5백여명이 직접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춤추는 별들' 을 4월 1일부터 이틀간 교도소 내 특설 야외무대에서 개최한다" 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때의 방황으로 범죄를 저지른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뮤지컬 연습을 하면서 '춤과 노래를 통해 스트레스도 풀고 '과거 잘못을 깨달을 수 있도록 했다" 고 기획배경을 설명했다.

뮤지컬 줄거리는 불우한 가정환경과 사회의 무관심으로 교도소에 들어오게 된 청소년들이 주위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에 힘입어 삶에 대한 분노와 절망을 삭이고 밝은 미래를 열어간다는 이야기.

인기탤런트 최불암.양택조씨와 배유정씨, 개그우먼 김미화씨 등도 찬조출연할 예정이다. 재소자 가운데 5백여명은 뮤지컬에서 배역과 코러스를 맡게 되며, 나머지 재소자 5백여명도 무대제작과 조명 등을 맡아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게 법무부측 설명이다.

연출을 맡은 정일성씨는 "이달 초부터 연습을 시작했는데 교도소에서 지내는 청소년들이 너무 즐거워 하는 것을 보니 연습과정이 자체가 교화인 것 같다" 고 소감을 말했다.

신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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