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공공근로 예산1분기에 집중 배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강원도의 올해 공공근로사업 예산이 1단계(1분기)사업에 집중 배정돼 총선을 앞둔 선심성 행정이라는 의혹을 사고 있다.

도의 올해 공공근로예산은 지난해 이월된 87억원을 포함해 2백67억원으로, 이 가운데 40%(1백7억원)를 1단계 예산으로 배정했다.

지난해 1단계사업 예산은 18%(80억6천만원)에 불과했다.

강원도내 각 시.군이 지난해와 달리 1단계 공공근로사업 예산을 늘려 편성한 것은 행정자치부가 지난해 12월 지침과 올 1월20일 관계기관 회의를 통해 1.4분기 공공근로사업에 예산을 집중 편성하도록 지시했기 때문이다.

지자체 별로는 속초시가 올해 전체 공공근로사업 예산 22억원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0억8천만원을 1단계 사업에 배정했다.

춘천시도 지난해 1단계 공공근로사업 예산은 4억8천만원이었으나 올해는 지난해의 2배가 넘는 9억8천만원을 책정했다.

이같이 1단계 공공근로 예산을 늘려 편성하면서 예산을 소화하지 못하는 시.군도 생겨나고 있다.

춘천시는 1단계사업에 4백50여명의 실직자를 고용할 계뮌潔珦립?소공원 조성 등 재료비가 들어가는 사업을 펴지 못해 현재까지는 예산이 남아돌고 있다.

강원도 실업대책반장 이두희(李斗喜)씨는 "겨울에는 건축경기가 없어 계절적 실업 요인이 있는데다 대학졸업생들의 취업난까지 겹쳐 1단계 사업에 예산을 많이 배정토록 한 것으로 알고 있다" 고 말했다.

1단계 공공근로사업은 지난 1월10일 시작돼 3월말까지 계속된다.

춘천〓이찬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