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안정기금 다음주 해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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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1면

지난해 9월 금리안정을 위해 정부 주도로 조성돼 '관치' 시비를 불러온 채권시장안정기금이 다음주 해체된다.

17일 금융감독원과 채안기금측은 대우채권 환매가 마무리됨에 따라 다음주중 이사회를 열어 해체를 결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채안기금은 이미 시장에 개입하지 않고 있는 상태인 만큼 각 금융기관에 출자비율에 맞춰 채안기금 보유채권과 현금 등을 나눠주기만 하면 해체가 완료된다" 고 말했다.

대신 은행 등 금융기관들은 금리안정을 위해 나눠받은 채권의 즉각 매각을 자제하고 3~6개월 단위로 단계 매각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안기금은 지난해 9월 21일 대우사태 이후 금융시장 불안해소를 위해 18개 은행과 22개 보험사 공동출자로 설립됐으며 지금까지 출자규모는 모두 27조4천8백35억원에 달한다.

채안기금은 이중 17조1천2백54억원어치의 채권을 금융기관에 재매입토록 했으며 현재 현금 1조8천억원, 채권 8조4천8백억원어치 등 10조3천5백81억원어치를 보유중이다.

이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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